지난 일요일이었습니다. 친구를 만나러 버스를 타고 가는데, 복잡한 도로의 버스정류장에 택시가 서 있더군요. 처음에는 뒤에서 경적을 한번 울렸으나 반응이 없어 택시 앞쪽으로 버스를 세우려 했습니다. 그런데, 버스가 택시의 옆에 나란히 서자 갑자기 택시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. 그 바람에 버스는 주춤추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다가 택시가 틈새로 빠져나간 후에야 멈출 수 있었습니다. 정류장을 좀 지나쳐버린 상황이었습니다.


틀못이 정류장
틀못이 정류장 by michael-ka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


가끔 이런 비슷한 신경전이 있긴 하지만, 이 택시는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잠시 택시기사님이 딴 데 정신을 팔고 계시다가 상황을 알고 나가려는 듯 보였습니다. 바로 창가 앞쪽에서 택시를 내려보고 있어서 상황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지요.

버스기사님도 으례 그려러니 하며 별 신경쓰지 않으셨는데, 버스에 오르신 여자손님이 대뜸 왜 안 태우고 그냥 가려고 하냐시며 투덜거리셨습니다. 버스기사님.. 그냥 앞유리 위쪽을 뚫어지게 보시더군요. --;; 그냥 아주머니의 차가운 눈초리를 애써 무시하려는 모습이 역력히 느껴졌습니다. ㅋㅋ

버스가 운전을 제멋대로 한다는 인식을 가지신 분들은 많으실 겁니다. 운전면허는 딴지 꽤 됐지만, 전철과 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터라 양쪽의 입장을 약간은 이해하는 편입니다. 그래도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 터라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닐 듯 싶습니다. 보통은 버스 쪽이 차선변경에 유리해서 버스기사님에게 불평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, 버스기사님도 가끔 억울할 때가 있습니다.

살다보면 참 별 것 아닌 일에도 빈정상할 때가 많습니다. 평소에 조금만 더 살펴보면 사실 우연한 해프닝일 경우도 많다는 좀 서로 간에 이해했으면 합니다. 어쨌거나 도로사정 좀.. 그후에 모든 운전자들에게 합리적인 운전 매너를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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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불량중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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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소풍온나 2009/12/22 23:02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비슷한 일 많이 봅니다.